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로 유명한 게임 개발업체인 블리자드(Blizzard)의 주인이 바뀔 예정이다.
CBS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각) 세계 2위의 미디어기업인 비방디 유니버셜(Vivendi Universal)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블리자드를 매각하기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MS) 등 여러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막대한 부채로 인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비방디 유니버셜은 작년부터 부채삭감을 위해 게임사업 부문의 매각을 모색해 왔다. 이 회사의 부채규모는 지난해 12월 현재 140억달러에 이른다.
비방디 유니버셜은 연 매출 규모가 4억달러에 이르는 블리자드의 매각대금으로 10~20억달러를 요구할 계획이지만, 가장 유력한 협상대상인 MS는 10억달러 미만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MS는 자사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의 판매촉진 전력의 일환으로 블리자드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이뤄질 경우, MS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PC용 인기게임들을 X박스용 게임으로 출시, 게임기 시장의 경쟁에서 유리한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게임기 시장을 둘러싸고 일본의 소니와 경쟁 중이다.
한편 미국 최대의 게임업체로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2(소니), 닌텐도에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아츠(EA)도 블리자드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조선일보